얼마전 오랫만에 친구녀석과 술자리를 가졌다.
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전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왔다. 현재 그녀석의 여자친구가 내 전 여자친구와 절친인 관계로 의도치 않게(?) 그녀석도 내 전 여자친구와 간간히 만나게 되는 입장이었다.
내 표정을 본 그 녀석은 너무나도 쉽게,
"아직도 못 잊었구나."
라고 말했다. 너무나도 간단히 알아채버렸다.
아, 그렇군. 벌써 헤어진지 1년반도 훌쩍 넘었다. 그녀에게 난 '전'남자친구도 아닌 '전전'남자친구인 재미없는 상황이 되버렸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난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.
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해서 아직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.
내가 좋아하고 있는 건 헤어지기전의 나, 그리고 그때의 그녀다.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, 존재하지도 않는 지난 과거의 사람을 난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.
간간히 들려오는 소식, 그리고 그녀의 미니홈피등을 몰래 방문하면서 보는 그녀의 소식과 모습은 내가 좋아하던 그때의 그녀가 아니었다. 모습은 같지만 너무나도 다른,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이었다.
난 그저 그리워하고 있을 뿐이다.





덧글
ουτις 2009/07/02 12:49 # 답글
malloc도 free도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거 같아요. :-)
malloc 2009/07/02 19:00 #
이젠 좀 free 하고 싶어요.
몽몽이 2009/09/13 08:27 # 답글
모습은 같지만 너무나도 다른,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이었다.--> 이런 말씀 뭣하지만... 낚이신거 같음;;; 이런 여자분들 많아요
malloc 2009/09/16 20:26 #
ㅋㅋㅋㅋ 그러려니 살고있음